[Lifestyle] 첫 이직 회고(2021/03 ~ 2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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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 이직 기간(2021년 03월 ~ 2021년 05월)동안 느꼈던 생각들을 회고로 남겨보려 한다.

이직 계기

이직을 결심한 시기는 작년 3월 이었다. 한참 5월에 있을 신규 프로젝트 오픈을 위해 야근해가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열심히 달리던 도중 진급 발표가 났고(기존 회사는 자동 대리 진급이 아니었음) 나는 운이 좋게 진급하게 되었다.

그치만 같이 근무하던 동료의 진급이 누락되면서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전체적으로 사기를 저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져만 갔고, 추가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개발 속도가 느러지게 되었다.

우리 팀의 개발 구성원은 시니어가 부재한 1~3년차 주니어 개발자들로만 이루어져 있었기에 경력상으로는 가장 높은 본인(당시 5년차)이 리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본인도 아직 누군가를 리드하기에 미숙한 상태라고 여겼지만 최선을 다해 학습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으나, 주변 같은 업계에서는 연봉 대란으로 점차 개발자의 연봉이 높아져 가고 있었고 개발자를 우대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치만 기존 회사는 과거와 동일하게 물가 상승률만큼의 연봉인상과 변하지 않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는 업무의 양과 책임은 늘었지만 그에 따른 보상과 동기부여가 전혀 되고있지 않다고 느꼈다. 기존에는 받는 월급에 비해 본인이 하는 일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점차 하는일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가중된 업무와 책임감, 그에 미치지 못하는 보상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직 회사의 조건

이직할 회사를 고르는 기준은 신중했다. 기존 회사에서 겪지 못한 것들, 얻지 못한 것들을 원했다.

기존 회사가 갖지 못했던 것들

  • 개발 문화(코드 리뷰, 스터디)
  • 시니어 개발자(본인팀 한정)
  • 개발자 성장을 돕는 평가 시스템
  • 서비스 운영 경험
  • 업무에 따른 적절한 보상
  • 개발자 위주의 근무환경(리모트 근무, 유연 근무)

시니어 개발자의 부재서비스 운영 경험의 부재는 한참 성장해야할 주니어 개발자로서 성장을 뒤쳐지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그렇게 다음에 근무하게 될 회사에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기대하게 되었다.

다음 회사에 기대하는 것들

  • 개발자 위주의 근무환경 및 문화
  • 시니어 개발자
  • 자체 운영 중인 서비스

이 외에도 원하는 바는 많지만 가장 중요하게 바라봤던 요소들은 위와 같았던 것 같다.

우선 개발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 속에서 성장하고 싶었다. 또한, 주니어가 아닌 시니어 개발자로부터 기술 리딩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싶었다. 학습된 기술 지식들을 실제 운영중인 서비스에 적용하며 개선하고 싶었다.

결국, 내 이직의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이직 준비

결국 기존 회사에 머물렀을 때의 나와 이직 했을 때의 나는 엄청난 성장 차이를 보일 것 이라 판단이 되어 이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이직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진행중이던 프로젝트의 개발 마감을 위해 평균적으로 오후 9 ~ 10시 정도에 퇴근을 하였고, 재택근무 대상이었지만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오피스 출근을 강행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직준비고 뭐고 이미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바쁜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기존 회사의 업무를 소홀히 하고 이직 준비에만 몰입할 수는 없었다. 나는 현재 주어진 업무가 벅차 이직을 선택했다는 편견을 받기 싫었다.

현재 업무에 있어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이직할 자격도 주어진다고 생각했다.(지금 하는 일도 제대로 수행못하는데 어떻게 더 좋은 회사에서 받아주겠는가.)

그렇게 본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직 준비를 위한 또다른 출근을 하게 되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직하고 싶은 회사 10개를 선정하여 지원하였고 모든 것이 병렬로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끊임없이 이력서 작성, 코딩 테스트 준비, 기술 과제 수행, 면접 준비를 반복하게 되었고 모든 것을 소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침시간은 새벽 3 ~ 4시가 되었다.

이러한 생활을 약 2개월 진행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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